로제만 사진서 '쏙' 뺀 英 패션지…인종차별 지적에 늦장 사과

블랙핑크 로제 '사진 삭제' 논란: 英 엘르의 편집 실수, 인종차별 비판 속 '진심 어린 사과'

블랙핑크 로제 '사진 삭제' 논란: 英 엘르의 편집 실수, 인종차별 비판 속 '진심 어린 사과'

세계적인 K-팝 그룹 블랙핑크의 멤버 로제가 파리 패션 위크에서 명품 브랜드 생로랑의 글로벌 앰버서더로 참석한 가운데, 영국 패션 매거진 엘르(ELLE)의 부적절한 사진 편집으로 인해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영국 엘르가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게재한 단체 사진에서 로제만 임의로 편집해 제외하면서 전 세계 팬들의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논란이 거세지자 영국 엘르 측은 문제의 사진을 삭제하고 뒤늦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이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1. 파리 패션 위크 사진 논란의 발단: 로제만 잘려나간 사진

이번 논란은 로제가 지난달 프랑스 파리 패션 위크의 생로랑 행사에 참석한 직후 발생했습니다. 로제는 이날 미국의 모델 헤일리 비버, 영국 팝스타 찰리 XCX, 배우 조 크라비츠 등 세계적인 스타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 사진에서 로제는 맨 우측에 서 있었습니다.

문제는 영국 엘르가 이 단체 사진을 SNS에 게재하는 과정에서 발생했습니다. 매거진 측은 사진의 맨 우측에 서 있던 로제 부분만 임의로 잘라내고, 나머지 세 명의 스타들만 보이도록 편집하여 게시했습니다. 전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진 블랙핑크의 멤버이자, 해당 브랜드의 공식 글로벌 앰버서더인 로제를 굳이 사진에서 제외한 행위는 팬들과 대중들에게 큰 의구심을 안겼습니다.


2. '인종차별' 비판 빗발: 글로벌 스타를 굳이 편집한 의도에 대한 의문

영국 엘르의 이 같은 '크롭핑(Cropping)' 행위가 알려지자, 전 세계 K-팝 팬들과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인종차별이라는 비판이 폭발적으로 터져 나왔습니다. 로제가 아시아계 스타라는 점 때문에 서양 스타들과 함께 있는 사진에서 고의적으로 배제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로제는 단순히 K-팝 아이돌을 넘어 전 세계적인 패션 아이콘이자, 생로랑의 얼굴로 활동하는 글로벌 스타입니다. 이러한 위상을 가진 인물을 이유 없이 편집해 제외한 것은, 단순한 편집 실수를 넘어 아시아계 셀러브리티에 대한 존중이 부족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웠습니다. 팬들은 즉각적인 해명과 사과를 요구하며 SNS를 통해 거센 항의를 이어갔습니다.


3. 영국 엘르의 뒤늦은 사과와 해명: "사진 사이즈 문제였다"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영국 엘르 측은 문제의 게시물을 즉시 삭제하고 SNS를 통해 공식적인 사과문을 게재했습니다.

우리는 블랙핑크의 로제가 사진 크기 문제로 잘린(Cropped) 최근 파리 패션 위크 게시물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우리는 그 누구도 불쾌하게 만들 의도가 아니었다. 해당 게시물은 삭제됐다.

엘르 측은 로제가 사진에서 제외된 이유를 "사진 사이즈 문제"라고 해명했습니다. 즉, SNS 게시물에 맞는 규격으로 사진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단순한 실수였으며, 특정인을 불쾌하게 할 의도는 없었다는 것입니다. 사과와 함께 로제의 단독 사진을 추가로 게재하며 수습에 나섰지만, 수많은 스타들이 참석하는 패션 위크 보도에서 유독 로제만 잘라낸 편집은 '실수'로 치부하기 어렵다는 비판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4. 연쇄 논란: 팝스타 찰리 XCX의 '음영 처리' 사진

영국 엘르의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에, 함께 사진을 찍었던 영국 팝스타 찰리 XCX의 SNS 게시물에서도 또 다른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찰리 XCX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행사 당시의 사진에서 로제 부분만 유독 어둡게 음영 처리가 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이는 로제의 존재를 고의적으로 흐리게 하거나, 중요도를 낮추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낳았습니다. 비록 해당 팝스타가 사진의 명암을 직접 조절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두 건의 '로제 제외 혹은 훼손' 사건이 연이어 발생했다는 점에서 K-팝 팬들은 이를 조직적인 무시 또는 차별의 맥락에서 바라보는 시각이 우세했습니다. 글로벌 미디어 및 유명인의 아시아계 스타에 대한 태도가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오른 사건입니다.


5. K-팝 위상과 글로벌 미디어의 책임

이번 사건은 K-팝의 글로벌 위상이 얼마나 높아졌는지를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과거 아시아 스타의 사진이 편집되거나 누락되는 일은 상대적으로 조용히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으나, 이제는 전 세계 팬덤이 즉각적으로 조직적인 항의에 나서며 문제 제기를 하고 있습니다. 로제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패션계의 핵심 인물이며, 그에 대한 부당한 처우는 곧 수많은 팬들의 분노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영국 엘르의 사과는 이러한 팬들의 강력한 목소리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결과입니다. 글로벌 미디어는 다양성과 포용성을 중요한 가치로 내세우는 만큼, 단순한 '사진 크기 문제'라는 변명을 넘어 아시아계 스타들에 대한 인식과 보도 태도를 근본적으로 점검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블랙핑크로제 #영국엘르사과 #인종차별논란 #파리패션위크 #로제사진편집 #K팝위상 #글로벌앰버서더 #찰리XCX

댓글 쓰기